“80년 5월, 가진 것이 없어도 시민들과 나눴던 그 공동체 정신을 (이재명 대통령이)잊지 않았던 것 같아요.”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자 그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김 관장은 오월어머니집 사무국장을 맡았던 지난 2021년 1월 29일, 비공개로 5·18 묘지를 참배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5·18 유가족과 약 30분간 면담했다. 오월 어머니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적극 요청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적극 돕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발언에 담긴 진심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도 이어졌다. 제주항공 참사로 무안을 방문했던 이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은 비공개 일정으로 다시 오월어머니집을 찾았다. 계엄 사태로 놀랐을 어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해 재차 방문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당시 이 대통령은 “계엄 사태에도 어머니들이 잘 견뎌주셔서 고맙다. 우리가 80년 계엄군을 물리쳤던 것처럼, 이번에도 물리칠 것이다”라며 윤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방명록에는 ‘광주의 빛이 빛의 혁명으로’라는 글을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된 지난 5월 14일에는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가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오월어머니들과 함께 5·18 희생자와 유족의 한을 담은 노래 ‘5·18 어메’를 배우고 함께 부르며 전달받은 악보를 보고 “노래를 익혀보겠다”고 말했다.
/정유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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