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 정동년 선생 기억할게요"(광남일보)

작성자 : 518유족회

작성일 : 2025-05-30

조회수 : 92

“당신이 남긴 용기 위에 2025년의 민주주의가 다시 세워졌습니다.”

5·18민주화운동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한 고(故) 정동년 선생을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고 정동년 이사장의 3주기 추모식이 엄수됐다.

이날 추모식은 유족과 각계각층의 인사,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민중의례, 고인이 걸어온 길을 소개하는 연보 낭독, 추모사, 추모가, 유족대표 인사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묘지 참배 및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사를 한 전홍준 정동년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지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의 호 ‘재송(齋松)’처럼 살다 가신 고 정동년 선생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담아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며 “민주주의 혹한을 다시 경험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발걸음인 사전투표 첫날 추모의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 민주화의 상징인 정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추모사를 통해 “서슬 퍼런 독재 시절, 불의에 저항한 대가로 사형수가 되셨던 정 의장은 힘든 고초 다 이겨내면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은 참으로 의연하고 따뜻한 분이셨다”며 “광주의 오월은 의장님 덕분에 승리의 역사가 됐다. 정 의장이 걸어온 길을 묵묵히 더욱 결연한 마음으로 걷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의 민주주의는 더 단단해질 것이다. 오월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고 진실규명도 이룰 것이다. 정 의장에게 빚을 갚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걸어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후 유형민 광주성악가협회장이 오월 영령을 추모하는 추모가를 불렀다.

추모가가 울려 퍼지자 일부 추모객들은 고개를 숙인 채 정 선생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윤용성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로 인해 기사 전체 내용 및 사진은 하단 링크를 통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