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모습으로 문을 여는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건물에는 도청 내·외벽에 박혀있던 계엄군의 총탄이 전시되고 홀로그램 3차원 입체 영상으로 5·18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콘텐츠가 구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하 복원추진단)은 28일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 전시콘텐츠 관련 대국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본격적으로 전시물 제작·설치 공사를 시작하기 전 마지막 설명회다.
전시 주제는 ‘최후 항쟁, 오월정신의 계승과 확산, 그리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로 확정됐다.
복원추진단은 콘텐츠 차별화 요소로 옛 전남도청 본관 1층에 내·외벽에서 추출한 탄두를 실물 전시한다는 점, 5·18 역사를 다루는 홀로그램 3차원 입체 실감 영상으로 제작해 상영하는 점 등을 꼽았다.
상무관에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글귀가 담긴 영상을 상영하는 점, 도청 내 열사들이 숨진 지점에 추모를 위한 안내판을 설치하는 점 등도 눈길을 끄는 콘텐츠다.
도청 본관의 경우 부지사실 등 4개 공간을 1980년 당시처럼 복원하고 5개 공간에는 무장 항쟁, 최후 항쟁, 계엄군 탄두, 희생자 이야기 등을 전시한다.
시민군 상황실은 시민군이 이용한 각종 장비와 유인물을 볼 수 있도록 꾸며지고 기획관리실장실은 기동타격대 선서를 읽으며 시민군 복장 체험 등이 가능하다. 내무국장실에서는 보도 통제가 이뤄졌던 당시 상황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도청 본관 외부에는 시민군 기동타격대가 사용한 지프차 등도 설치돼 방문객이 직접 탑승해 볼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도청 2층 강당에는 윤상원 열사 추모 시설 등이 들어서고 지하 1층에는 시민군 무기고를 복원해 시민군이 자체 회수한 총기와 다이너마이트 등을 전시한다.
도경찰국 본관에는 10·26부터 12·12까지 5·18이전 민주화 전개 과정을 비롯한 5·18의 역사를 설명하는 콘텐츠가 채워진다.
도청 별관에는 역사 전시실, 교육·체험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전남도청 건축 과정과 행정 중심지로서 광주시 신축·확장 과정, 아시아문화전당으로 변모 과정 등을 소개하는 건축역사실도 들어선다.
시민군의 주검을 안치했던 상무관은 상설 추모 공간으로 조성된다. 복원추진단은 당초 시민들의 관을 그대로 전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으나, 대형 스크린으로 1980년 당시 상황을 상영하고 관을 감쌌던 광목천을 스크린 위로 늘어뜨리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철거됐던 상무관 내부 2층 관중석 등도 복원될 예정이다.
재건축으로 원형을 잃은 수위실도 1980년 당시 모습으로 복원되며, 무기 회수와 관련된 전시와 사상자 확인 위해 출입을 제한했던 서사를 전시한다.
/유연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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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관련 자료사진 등을 첨부해서 올려주시면 더 좋을듯 합니다
대의원님! 의견 감사합니다. 타 언론기사의 사진을 무단으로 게재할 수 없어서 싣지 못하는 것이니 링크를 통해 확인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