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막고, 민주주의 지킨 5·18···올해는 '승리의 축제'로(무등일보)

작성자 : 518유족회

작성일 : 2025-05-14

조회수 : 122

45주년을 맞은 올해 5·18민주화운동 기념 주간은 더욱 특별하다.

지난해 말 헌정 질서 위기를 막아서 민주주의를 바로잡는 동력이 된 5·18의 뜻을 기리는 이들의 발걸음이 광주로 향하고 있어서다.

이에 맞춰 광주시와 자치구, 시민사회도 '민주주의 성지'를 찾는 이들을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내란을 성공적으로 막아선 '광주의 힘'은 어느 때보다 즐겁고 또 풍성한 민주주의 대축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5·18민주화운동 기념 주간을 맞아 5·18 45주년 기념행사를 포함해 145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45주년 5·18기념행사는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이 주제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의 과정에서 5·18과 광주정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만남과 연결을 통해 새로운 민주주의와 새 세상을 여는 대축제를 구현한다는 것이 그 골자다.

우선 17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5·18민주화운동 추모식이 열린다. 광주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5·18 유공자와 유가족, 시민이 참여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애도한다. 18일에는 국가보훈부 주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진행된다.

이후 1980년 5월 당시 시민자치와 대동세상을 구현한 '시민난장'이 금남로에서 펼쳐진다. 시민난장은 오월연극제, 민주주의 대합창, 민주미술 전시 등 다양한 예술콘텐츠로 구성된다.

이어 각계각층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평화대행진'이 광주 도심 전역에서 동시 진행된다. 참가단체별로 전남대, 광주역, 조선대 등에서 출발해 금남로로 집결한다. 또 국가폭력과 세월호 등 재난 참사 희생자들이 함께 하는 '민주주의 대합창'이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오후 5시부터는 5·18기념행사의 꽃인 '전야제'가 금남로에서 시작된다.

'소년의 길' 투어도 눈에 띈다. 광주시는 5·18을 전세계에 보여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배경지를 순회하는 '소년버스'를 16일부터 운행한다. 5·18 시발지인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시작해 옛 광주적십자병원 등 주요 사적지를 돈다.

광주시는 KIA 타이거즈에 홈경기 이벤트와 응원단 운영을 요청했다. 그간 5월18일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KIA 타이거즈는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고, 팬들도 응원을 자제했다. 하지만 5·18이 승리의 역사로 기억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5·18을 축제로 전환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삼섭,차솔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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