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미화공원 없앴다’ 말하고 싶다”···합천 주민들 5·18까지 단식 농성(경향신문)

작성자 : 518유족회

작성일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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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고향인 경남 합천 주민들이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두고 그의 호를 딴 ‘일해공원’의 폐지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국회에 ‘전두환 잔재 청산을 위한 입법’도 촉구하고 있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13일 “일해공원 폐지와 전두환 잔재청산을 위한 입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합천읍을 흐르는 황강 변에 조성된 일해공원에 지난 12일부터 천막을 치고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일인 18일까지 단식을 이어간다.

주민들은 “5·18 45주년을 맞아 늦었지만 오월영령들께 ‘일해공원을 폐지하였노라’ 고하고 싶었다”면서 “민주주의를 유린한 내란범 전두환의 이름을 딴 공원이 아직도 공공시설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합천은 2021년 11월23일 사망한 전씨의 고향이다. 합천군은 2004년 조성된 ‘새천년 생명의 숲’ 이름을 2007년 1월 전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바꿨다.

2008년 12월31일 군이 세운 표지석 글씨도 생전의 전씨가 직접 썼다. 표지석 뒷면에는 “전두환 대통령이 출생하신 자랑스런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고자 일해공원으로 명명한다”고 새겨져 있다.

합천주민들은 18년째 일해공원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회에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 폐지 및 관련 법률 제정 요청’을 위한 국민동의 청원을 진행했다. 청원은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강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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